전국 4년제 대학의 수는 199개, 2년제 대학은 156개, 방통대를 포함한 기타 대학을 모두 더하면 356개가 넘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교 학사 학위를 받는데 필요한 것은 2~4년이라는 시간과 수천만 원의 등록금이면 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대학수가 400여 곳에 육박하지만, 산업계는 인재 갈증에 허덕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론 중심의 대학 교육이 실무 현장에서는 전혀 도움이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 교육이 진행되고, 신입사원에 대한 재교육이 당연시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개발 분야는 프로그래밍, 웹, 웹디자인, 서버, 클라이언트, UㆍI 디자인, 원화 등 세분화되고 있지만 각각의 분야 전문 인력이 부족해 인재 모시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성대학교 디자인아트평생교육원이 주목받고 있다. 실질적인 실무 중심의 교육과 유연한 교육 커리큘럼으로 현장에서 환영받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성대학교 디자인아트평생교육원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박보석 교수는 오랜시간 상업 디자이너로 활약,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지금은 학생들에게 웹프로그래밍과 모바일 웹, 디지털 디자인 등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박보성 교수는 이론 중심의 강의에서 탈피, 현장 실무 경험을 통한 인재 육성에 가치를 두고 있다.

▲ 한성대학교 박보석 교수

기자 : 한성대학교 디자인아트평생교육원(이하 디자인 캠퍼스)이 다른 교육 기관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박보석 교수 (이하 박 교수) : 유연한 교육 커리큘럼과 실무 중심의 교육이다. 기존 대학의 커리큘럼을 3년으로 단축시켰고 실무 경험에 중심을 둔 교육으로 현장에서 환영받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실무 현장을 자주 경험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실력이 구체화되어 있다.

기자 : 학점제 대학에 대해서 주변의 인식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박 교수 : 한성대학교 디자인 캠퍼스는 기존 입시 미술로 평가할 수 없는 인재들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개관했다. 국내 입시 미술은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는 있지만,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끼를 평가하는 보편적인 잣대가 되지는 못한다. 새로운 미디어와 플랫폼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에서 자유로운 사고와 발상을 할 수 있는 인재가 절실하다.
학점제로 운영되는 한성대학교 디자인 캠퍼스는 시대가 원하는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업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모바일과 같은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한성대 디자인 캠퍼스 출신 인재들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기자 : 대학이 배출하는 인재와 현장이 원하는 인재가 다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박 교수 : 다년간 현장에서 실무자로 근무하면서 느낀 것은 디자인에 대해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웹 디자인을 예로 들어보자. 사실 웹 디자인의 실무에서 원하는 것은 이쁘고 아기자기한 버튼이 아니라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 보다는 기능과 목적성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급 디자이너는 자신의 스킬을 보여줄 수 있는 그래픽 효과에 주목한다. 이는 실무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능과 목적성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기자 : 대학들이 실무 교육을 강조하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재교육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이 많다. 그렇다면 대학들의 실무 교육이 현실적이지 않은 것이 아닌가
박 교수 : 기존 대학들의 실무 교육이 다소 형식적인 것들이 많았다. 여름ㆍ겨울 방학산업체연수를 나간다거나 실무자를 초청특강 정도로 실무 교육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렇다보니 업체들은 더이상 대학이 강조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한성대학교 디자인캠퍼스는 교수진이 이를 대부분 해소하고 있다. 교수진의 대부분이 디자인 관련 업체의 CEO다.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이를 학생들에게 주지시킨다. 더불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학생들을 실무에 투입,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 현장의 상황은 물론, 기술트렌드를 직접 익힐 수 있다.



기자 :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어떤 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박 교수 : 삼성과 LG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모바일 분야까지 폭넓은 곳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때로는 학과 교수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스카우트 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은 타교 학생들에 비해서 의지가 강하고 하고자하는 의욕이 높기 때문인 것 같다.

기자 : 교수진이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높은 연령대의 CEO들에게 듣는 현장 이야기가 다소 딱딱하고 불편할 것 같다
박 교수 : 한성대 교수진들은 업체의 대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30~40대가 주류를 이룬다. 오히려 일반적인 대학의 교수들이 연령층이 높고 권위적이라 대하기 어렵고, 불편한 존재로 통하지만, 한성대 교수진의 나이가 젊어 오히려 소통에 긍정적이다. 학생들도 편하게 교수진을 대하고 있으며, 교수들의 조언을 기성세대의 잔소리가 아닌 선배의 경험어린 충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자 : 다양한 공모전에 입상한 학생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학교에서 공모전 참가를 많이 유도하는 편인가
박 교수 : 물론, 교수들이 학생들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공모전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알아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국내 유명 대학교 학생들에 비해서 학력 부분에서 콤플렉스가 있어 공모전 입상을 통해서 실력을 공인받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 : 국내 유명 대학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실무 이외의 경쟁력이 필요할 것 같다
박 교수 : 한성대학교 디자인 캠퍼스가 국내 다른 교육기관과 비교해 다른 점은 입학은 쉽지만 졸업이 어렵다는 점이다. 사실, 국내 대학은 시간과 학비를 지불하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3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한성대학교 디자인 캠퍼스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졸업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2학년이 많은 구조를 갖는다.
이 같은 학교 내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학점제 교육 기관 출신을 저평가하는 사회적인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함이다. 국내 명문 대학 출신자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디자인 캠퍼스의 장기적인 목표다.

기자 : 업계에서는 전문 디자이너 기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성대와 산학 컨소시엄을 맺고자 한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박 교수 : 특별한 자격 요건은 없다. 학생들의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는 기업이라면 언제든지 사무처를 통해 좋은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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